나는 지금 30대이다. 초중고 학창시절, 대학시절을 거쳐 지금은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많은 친구들을 사귀어 왔고, 또 반이 이동하고, 사는 지역에 달라지고 서로 관심사가 달라지고 나이 먹고 보니 예전에는 몰랐던 친구의 시커먼 속마음이 어느 순간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객관적으로 봐도 나는 사람 사귀는 데에 흑심이 적은 편이었다. 그냥 대화 잘 되고 통하는 거 많으면 친구로 잘 지냈고, 얘는 진짜 베프다 싶은 애들도 여럿이었다. 30대가 되면 예전 친구들과 많이 멀어진다고들 한다. 나도 30대이니 그런가보다 해도, 20대 초중반 뭣도 모르고 참아준 친구도 아닌 애들 손절은 그렇다치고 잘 맞고 잘 지내왔다고 생각한 친구들도 지내다보면 정이 떨어지는 순간들이 생기더라. 최근에는 그나마 내가 제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