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2023

2023년 하반기(08~12) 계획 - 기본기 탄탄히 다지기

Grace Jeong 2023. 8. 7.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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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면서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다 들었고 학점도 나름 잘 받았던 과목인데 내가 이것을

완전히 이해를 했느냐고 물으면 100%라고는 못하겠다.

몇년 전에 수강한 것이라, 기억이 약간 가물가물한 것도 있다.

 

대학원을 다니면서 다른 사람의 발표를 듣거나 학회에 가거나 나보다 훨씬 높은 차원에서 

논문을 읽으시는 교수님과 대화를 하고 나면 전공지식은 채워도 채워도 꽉 채워지지 않는

그런 밑빠진 독이 나인 것 같은 생각이 자꾸든다.

석사를 하게 되면 내가 모르는 게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박사는 내가 모르는 걸 남들도 다 모르구나를 깨닫게 된다고 하던데...

지금의 나는 전공지식과 근본적인 이해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

학교 외의 일로 2~3년 조금 방황하기도 하였고...

 

내가 좋아하는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인터뷰를 보았다.

자석들이 밀어낼 때이 작용에 대한 질문에서

리처드 파인만은 그 과정을 아주 상세하게 "Why"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거친 답변을 해주었다.

공부를 하긴 했는데, 근본적인 Why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 수학, 통계, 계량경제학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차근차근 다시 하고 싶은 욕구가 든다.

방황한 시간을 다시 메우고 싶다. 내가 한심하게 느껴지는 이 기분이 너무 싫다.

좋은 신호인 것 같다. 근본적인 원리 이해 후 응용이 잘 되니, 시간이 조금 걸려도 후에는 대작을 쓰길 바라며!

요즘 공부욕구 뿜뿜! 한동안 슬럼프였는데, 너무 무식한 기분이 들어 원리를 파고 항상 Why를 생각하는 학자가 되어야지!

 

[2023년 하반기]

1. 운동
1) 매일 유산소 운동 - 실내자전거로 최소 400 kcal 태우기
2) 주 3회 근력운동 추가

2. 독서
1) 서양철학사 - 버트런트 러셀
2) E.K. 헌트의 경제사상사
3) 서양사 강좌 - 박윤덕 외

3. 수학
1) 확률론 - Ross의 확률의 입문
-> Hogg et al., 의 수리통계학을 볼까하다가 더 기초인 'Ross의 확률의 입문'을 먼저 보기로 했다.
-> 수리통계학은 내년에 보고, Ross의 확률모형 책도 있던데 다 보고 그것도 볼까한다.

2) 미적분
-> 이것도 이미 예전에 수강했고, 어느 정도는 아는데, 시간이 지나니 잘 안 쓰는 부분들이 가물가물하다.
 다시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3) 선형대수학 - No Bullshit 선형대수학 가이드, Friedberg
-> 이것도 Friedberg의 책으로 이미 수강한 것인데, 다시 근본적인 이해를 목적으로 사고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다시 봐야겠다.
-> 조금 더 직관적이고 이해를 돕는 쉬운 책인 선형대수학 가이드를 보고 Friedberg 책을 봐야지!

3. 계량경제학
1) 계량경제학 강의 - 한치록
-> 내가 수업들을 때는 Hill et al. 저, 이병락 번역의 계량경제학 책으로 들었고 그 책을 2~3번쯤 봤다.
-> 시계열 파트는 내 전공이 아니라 안 쓰다보니 거의 가물가물하다. 
-> 2022년에 개정 출간된 이 책 보고 있는데, 너무너무너무 좋다!
-> Hill et al., 의 책은 직관적으로 설명이 되어 있고 굵직하게 되어있는 느낌이 강했다.
-> 고려대 한치록 교수님의 '계량경제학 강의'는 진짜 설명이 깨알같이 되어 있고, 
계량경제학을 처음 입문하여 기초를 아주 탄탄히 다지는 책으로 정말 좋다. 
이 책을 여러번 읽으면, 계량경제학의 근본을 아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시계열 파트는 없는데, 이 분이 그 유명한  Jeffrey M. Wooldridge의 제자라 미시계량에 특화되어 있다.
-> 나도 그 분야라 너무 유익하다. Hill et al., 책은 다시 훑으면서 시계열 파트 이정도는 알아야 되겠다 싶은 
그런 느낌으로 공부해야지. 그리고 요즘은 머신러닝이 대세라, 그쪽이 시계열이랑 연결되니까.

2) 패널데이터 강의 - 한치록
-> 패널데이터 분석에 대해 상세하게 서술된 책이다.
-> 미시경제분야에서 패널을 다루는 것이 아주 중요하므로!

3) Econometric Analysis of Panel Data (Badi H. Baltagi 저)
-> 패널분석의 대가인 Baltagi의 책이다.
-> 이 책까지 참조하면서 보완해나가면 나도 패널데이터분석의 대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

**P.S. Jeffrey M. Wooldridge 의 Econometric Analysis of Cross section and Panel Data 책도 유명한 책이고 
추가로 참조해서 볼 예정이다.
Baltagi의 책과 이 책은 번역본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4. 영어
1) 뉴스프레소를 활용한 공부
-> 매일 100분 (강의 50분 휴식 10분, 쉐도잉 50분 휴식 10분)

 

요즘 수학공부하는 거랑 계량경제학 공부하는 게 왜 이렇게 좋지?

올해 새로 옮긴 연구실의 지도교수님의 영향도 받은 것 같다.

연세가 많으신데, 아직도 연구에 열의가 있는 분이시고, 잡무 같은 것 없이 공부에 전념하라고 밀어주시는 분이다.

(아직까진 그런데, 앞으로도 그렇겠지?ㅎㅎ)

깊고 넓게 공부해서 경제학과 인류에 도움이 되는 멋진 연구를 하고 싶다.

무엇보다 올해 들어, 특히 8월이 되어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의욕 불타오르는 내가 된 것이 너무 좋다.

내가 엄청 좋은 논문을 쓰지 못할지라도, 그래도 나는 성장하는 것이니 그것만으로도 기쁜 일이 될 것 같다.

뭐라도 나오긴 나올 것이고 세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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