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임에서 인생책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약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내 인생책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다.
어떤 분이 자기의 인생책은 채사장의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라고 하셨다.
그 분 말고도 여러 책을 들어두어서 언젠가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의 인생책을 읽어본다는 것도 참 재밌는 일이다.
채사장의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는 마침 밀리의 서재에 있어서
나의 E-book 리더기인 오닉스 북스 리프로 헬스장, 도서관 등등에서 읽었다.
정말 좋았다. 크게 어렵지는 않아 부담스럽지는 않은데, 마냥 가볍지는 않은 책.
(아무튼 이건 따로 포스팅할 것이니 여기까지.)
그리고 그 책은 나를 버트런드 러셀의 <러셀 서양철학사>를 읽고 싶게 만들었다.
철학관련 책들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등 몇 개 읽은 것들 있는데,
서양철학사를 언젠가는 읽어보고 싶었는데, 마음에 든 김에 질렀다.
이런 식으로 지른 벽돌책이 몇 권 되는데... 1300페이지가 넘는다.
을유문화사에서 출간한 책이 양장본과 일반판본이 있는데, 가격은 양장본이 1만원 가량 더 비싸다.
후기에서 양장본이 페이지수가 더 많고 글자크기가 더 크다고 해서 편하게 보려고 양장본으로 질렀다.
정가 42,000원인데 10% 할인하니, 37,800원! 배달음식 두번 시켜먹는 가격으로 서양철학을 간파할 수 있다니!
이번 여름에는 러셀의 서양철학사에 도전하련다. 벌써부터 너무 기대된다.
1950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권: 고대 철학 (30개 소단원)
제1부: 소크라테스 이전
제2부: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제3부: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고대 철학
제2권: 가톨릭 철학 (15개 소단원)
제1부: 교부 철학
제2부: 스콜라 철학
제3권: 근현대 철학 (31개 소단원)
제1부: 르네상스에서 흄까지
제2부: 루소에서 현대까지
작은 소단원의 갯수를 세어 보니 총 76개 소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1개 소단원은 평균 5~6장이니 하루 1소단원 challenge로 천천히 부담없이 읽어야겠다.
내일부터 9월까지면 다 읽겠지? 중간중간 후기로 올리고 포기하지 않고 다 읽은 후 전체 후기로도 올려야지!
